정치인들이 패가 잘 안 풀릴때 하는 말이 "내가 고향에서는 푸대접 받고 있지만, 동진강 다리만 건너가면 아무도 나를 괄시 안 해"라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런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일반인들이 생각한 것보다 많다. 어느 날 느닷없이 군수, 국회의원 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부류에 속한다. 이런 정치인들에게는 "당신들은 동진강 다리 건너가서 정치를 하면 되지, 뭐 하러 이런 시골에 내려와서 야단이야"라고 충고를 해주고 싶다.
그렇다고 부안 정치를 떠나 중앙정치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은 더욱더 찾기 힘들다.
군수에 도전하려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과 교감이 있어야 하며 애경사를 찾아 공감을 해야 한다. 지역 초·중·고를 졸업해야 되고,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치인의 꿈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부안군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익현 부안 군수, 김성수 전 군의장, 박병래 전 군의원, 김정기 군의원, 김연식 군의원, 오장환 군의원 등이 이런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정치풍토가 자리를 잡게 되면 교육을 핑계 삼아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전주, 익산으로 진학하는 인구 유출 요인이 사라지게 된다.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한다.
인구 감소 때문에 지역 경기가 힘들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부안 관내 초중고를 졸업한 정치인들을 선거를 통해 당선시켜 주면 그 부가가치는 훨씬 강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부안군 초중고를 졸업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군수로 재임했을 당시를 회상해 보면 부안군민들에게 득보다 실이 많았을 것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만으로도 증명이 된다.
만약 자녀들이 부안 군수, 군의원, 도의원 같은 정치인에 도전하고 싶다면 절대로 부안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
한편 이정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청년위 대변인이 "동진강 다리를 건너" 전북도당 청년위원장 선거에 도전했다. 등록한 후보들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전주시 2명, 부안군 이정하 1명이다.
이 후보는 “한눈팔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켜왔고, 또 지역에서 청년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전북도당의 청년당원을 대변하고, 청년위원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하 후보는 청년정책 연구소 부소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정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청년위 대변인 |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