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있어야
올망졸망 집
정답게 마음 나누는
언덕에
새벽별 내려앉았네.
어둠이
안개처럼 자취 감추는 골목길
마스크 쓴 사내
날렵하게 쓰레기 수거하자
빛바랜 아카시아 향기 도드라진다.
내가 버린 찌꺼기
시간 지나 쌓이고 쌓이면
꽃향기로 치장해도
악취 더 풍기겠지
남모르게 쌓은 욕망의 찌꺼기
치우는
누군가 있어야
제대로 길을 걸어 갈 수 있다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변산마실길 노을(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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