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끝자락에서
한 줄기 명주실 같은 햇살
어둠에
자리를 내주는 석양
산마루 서성이다
잠시 눈 감아
뒤 돌아보니
걸어온 길 멀기만 하다
긴 여정
아름다운 꽃길 걸었고
외진 산길도 걸었지
이제 묶어서
나무 가지 끝에
흔적으로 남겨두고
여기 까지 오도록
붙잡아주고
같이 걸어온 고마운 마음
곱게 간직하고 싶다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완주군 국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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