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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중 김시웅 교장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

기사승인 2019.06.13  07: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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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근무 하는 곳은 전북 부안군 진서면 소재 재학생 12명 변산중학교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선생님들은 수업하랴 아이들 지도하랴 바쁘지만, 나는 그래도 수업에는 어느 정도 자유롭기에 시어머니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학교 시설이며 아이들 등교 상태 등을 살펴보면서 하루를 생각으로 시작한다.

작년 학교에 부임하지마자 가장 큰 고민이 어떻게 하면 작은 학교를 활기차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했다.

전 직원과 남녀학생 모두가 모여 축구도 해봤지만 적은 숫자로 큰 운동장에서 체육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며칠 전 지역민들과 더 부딪기며 학교에 친근감을 갖기 위해 풋살을 해보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좋다.

좁은 공간에서 재미있게 운동하기에는 풋살이 좋을듯하여 바로 그날 저녁부터 다목적실에서 지역청년들과 시도를 해봤다.

생각보다 운동량도 많았고 흥미도 있었다. 단지 실내에서 활동하다 보니 미세먼지와 답답함이 많았다. 그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한쪽 모서리에 있는 테니스장을 생각해낸 것이다.

작년 9월 우리 학교에 부임하여 처음 눈에 띈 것은 10여년 넘게 방치되어 흉물이 되어있는 테니스장 이었다.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아시는 분에게 거위 3마리와 오리 한 마리를 얻어다 사육했다. 올 봄에는 울타리 안에 흑염소 3마리를 더 방사했다. 때론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었다.

아이들이 울타리 주위를 잡초를 제거하여 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테니스장을 조금만 손질하면 풋살장으로서 적격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많이 엉성하지만 옆 공터에 동물들을 이주시키고, 잡초를 제거하고, 라인을 치고, 흙을 고르고 나니 번듯한 풋살장을 변하였다.

동네 젊은 청년들 10여명과 시작한 픗살은 이제 초등학생들까지 참여하는 그럴싸한 지역 운동시설로 변하였다.

작년에는 도서관을 지역민들에게 개방하였고, 올 초부터 다목적실은 개방하여 저녁이면 지역민들 40여명이 참여하는 라인댄스 장소로 그리고 테니스장은 오후 다섯 시부터 풋살 전용구장으로서 사용된다.

며칠 전에는 지역면장과 면담하여 학교에 후문을 새로 설치해줄 것을 약속받았다. 더 많은 지역민들이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변산중학교를 친근하게 여기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공원 같은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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