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부안현, 1728년 무신년 역적사건(오류와 진실 4)

기사승인 2022.09.26  19:24:01

공유
default_news_ad2

- 정팔룡, 청림병, 변산적 1만명은 픽션이다

디지털부안문화대전에는 “청림사에 정팔룡이라는 사람이 청림사를 근거지로 충청, 전라, 경상도 삼남 지방의 청림병을 지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청림사가 언제 소실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논란거리는 청림병을 지휘했다는 정팔룡 존재 여부, 역적 토벌을 위해 관군이 쳐들어 왔고 그 와중에 청림사가 소실되었다는 것이다.

무신년 역적사건 신문기록(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에는 강위징 진술(1728년 7월)을 통해 ‘청림사/정팔용/청림병/20년전부터 준비’ 이런 말들이 나왔으며, 김수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강위징의 진술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부안 김수형은 1728년 8월 5일 최초 진술로 시작하여 12월 22일 심문 도중에 죽는 그 순간까지도 강위징 진술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수형은 1728년 12월 15일 진술에서 “청림병은 모른다/ 그러나 청림사 위치는 안다/ 사내종 정금이와 대질시켜 보면 알 것이다”라며 강위징의 진술을 강하게 반박했다.

정팔룡에 대하여 전주대 문경득 교수는 2017년 논문 '전라도 지역 무신란(戊申亂) 연구'에서 "무신란 당시의 정팔룡은 정희량이나 정세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강위징이 진술에서 언급한 ‘정팔룡’과 전혀 다른 인물이다. 정희량은 경상도의 반란 군을 이끈 주동자였으며, 정세윤은 나주로 가서 나씨들을 포섭하려 했고 변산에 서는 반란군을 포섭해 평교에 집결시키려 시도했으며, 청주성을 점령한 뒤에는 이인좌의 반란군에서 부원수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그러므로 강위징이 언급한 정팔룡은 변산 명화적과 관련이 없는 가상의 인물에 불과했다"라며 정팔용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결국, ‘청림사-청림병-정팔룡-20년전부터 준비’ 등등은 강위징 진술에 의존한 기록으로 후세 사람들은 이것을 사실인 양 부풀리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부안문화대전도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청림사가 1728년 무신란 당시 청림병 소굴이어서 관군에 의해 진압되었으며 소각되었다는 부안 발 일부 기록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디지털부안문화대전에서도 청림사가 언제 소실되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만약 부안 청림사(변산)에 청림병 또는 변산적들이 1만명 있었다면 한양에서 진압군이 내려와야 맞지만 부안에는 진압군이 오지 않았다.

1728년 3월 고부 평교에 모인 사람들은 부안현을 점거하고 전주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청림사에 1만명이 있었다면 무슨 이유로 고부평교에 모여서 부안을 쳐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을까? 사실관계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스토리다. 당시 고부 평교에 모인 사람은 100명 이내로 확인되고 있으며 태인 현감 박필현 군대 등이 오지 않아 곧바로 해산되었다.

부안현에 무신란 역도들이 1만명 가까이 있었다면 이들을 진압해야 할 진압군 외에 의병들이 나와야 했지만 호남절의록 무신의적 99명에는 부안현 사람이 1명도 없다.

이제라도 변산적, 변산군도, 청림병, 정팔룡 청룡대장 등등의 소설 같은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겨지는 것은 시정해야 한다.

부안은? 어염시초가 풍족하여 생거부안이라는 말을 들었던 지역이 정답이다.

출처:디지털부안문화대전
출처:문경득 교수 2017년 논문 " '전라도 지역 무신란(戊申亂) 연구'"

<참고문헌>

전라도지역 무신란(戊申亂) 연구(전개과정을 중심으로), 문경득, 2013년

18세기 전라도 지역 무신란(戊申亂)의 전개과정 -「무신역옥추안(戊申逆獄推案)」을 중심으로, 변주승, 문경득, 2013년

‘영조대 戊申亂 관련 邊山賊의 성격’, 문경득, 2016년

전라도 지역 무신란 연구, 문경득, 2017년

‘조선 英祖代 戊申亂의 실패 원인’, 고수연, 2015년

영조4년 戊申亂과 전라도 의병-『湖南節義錄』분석을 중심으로, 2010년, 유한선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번역 및 역주, 변주승, 2004년, 한국연구재단

부안군지1권(2015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