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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시와 사진] 코스모스 편지

기사승인 2022.09.24  13: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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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편지

 

 

바람, 구름 그리고

해 그림자도 아무 기척 없이 떠나는

아픔 많은 세상

계절은 아픈 것들에게 위로 하고

어디론가 흘러서 가면

한적한 산모퉁이 억새가

하얀 갈기를 날리며

지난 세월의 조각들을 흩트리는

가을에는 위로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

 

벚나무에서 좀 일찍 집나온

가랑잎들이

평생 꿈을 뒤로 한 채

방랑의 길 위에서

멈칫대다 떠나는 석양 무렵

길 가상 코스모스

 

그리움 깊은 마음 담아

잊을 것 잊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 가라고

고운 손으로 쓴 편지를

노을 빛 타는 하늘에 부친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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