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산 꽃무릇
풀잎이 갈색으로
옷갈이 할 무렵
소뿔 휘어진다는
초가실 햇살 받고
밤새 하얀 이슬 먹으며
피어나는 꽃무릇
석불산 해송 아래
자리잡고
오로지 한줄기
초록대 위에
번지는 붉은 미소
사랑하는이
가신 길 끝
무너진 담벼락
보는 것 만으로도
참 아프게도
번지는 그리움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