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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읍성을 찾고 싶은 사람들

기사승인 2020.11.22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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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7년 5.5km 부안읍성 완공
부안 읍성... 흔적만 남아
고창군, 1976~2009(33년) 고창읍성 복원

부안군이 문화가 있는 예향의 도시이며 생거 부안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옛 것을 보존하고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부안 읍성은 1487년 완공되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관아와 동헌, 진석루가 있던 중앙감리교회 부근과 객사 부풍관이 있던 현재의 부안군청 자리는 1926년 훼철되었다고 김형주 선생은 저서 종이글과 빗돌글에서 밝히고 있다. 선생은 백주 김태수 선생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부풍관이 헐릴 때 그곳에서 하얀 비둘기 한 쌍이 나와 학당고개 숲으로 날아갔다"며 사진 설명에 붙이고 있다.

고창읍성(모양성)은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방화 등으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2009년까지 33년 동안 복원을 계속하여 현재 14동의 관아 건물을 보존하고 있다. 

부안군은 해방 이후 70년 동안 부안 읍성 복원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1997년 부안군청과 이웃하며 같이 있었던 부안경찰서가 행안면으로 신축 이전할 당시 부안군청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으면 현재의 부안군청 부지를 부안현 관아, 동헌, 부풍관, 부안 읍성 등을 복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부안군청사는 2010년 완공되었다.

지역 전문가 K 씨는 "부안군을 전통이 살아 있는 역사적 도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실기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의 무능 때문에 부안 역사 찾기가 힘들다"며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 지인들이 부안 읍성 흔적이 있다는 곳에 가보자는 연락을 받고 기대를 걸고 현장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현지는 부안 읍성 서문 부근이며 현재 도시재생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현장을 방문했던 지인 P 씨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곳이 부안 읍성에 해당되는지 확인해 줄 수 있는 어르신이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큰 돌들이 과연 부안 읍성 인지 아니면 부안 읍성에 사용했던 것인지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김형주 선생은 종이글과 빗돌글에서 저서에서 부안 읍성 범위에 대해 "원불교 부안교당 뒤편 토담의 자취처럼 남은 성터를 따라 완만한 산비탈을 오르면 옛 망해루가 있었던 북쪽으로 석축의 일부가 남아있고, 부성루를 지나 성황사를 감고 북동으로 돌다가 동쪽의 급경사를 내려서 동문안 당산의 석장승 한 쌍이 있는 곳에서 성의 동문을 이룬다"고 적고 있으며,

"동문에서 방향을 동남방으로 돌려 숙후리 서답바위 옆을 지나 구역말(九英里)의 뒷등성이를 감고 돌아 상원아파트 못미쳐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낭주식당 앞에서 남문거리를 이루고 부안초등학교 뒷담 옆을 지나 구 부안신협의 남쪽으로 해서 원불교 부안 교당 앞에서 서문거리를 이루면서 높이 15척에 둘레 16,458척, 우물 16개를 보유한 부안읍성을 이루었다"고 상세히 밝힌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아름다운 야경, 스카이라인을 부안 읍성을 통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부안읍 당산마루 ~ 부안군자원봉사센터 부근 고택
고창읍성(모양성) 야경
녹색 부분이 부안읍성 추정
부안현 관아 진석루(출처:김형주의 종이글과 빗돌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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