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눈 쌓인
산죽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길 따라
흰 구름 머물고 있습니다.
다람쥐 발자국
끊어진
높다란 봉우리
나뭇가지 마다
별들의 싸한 외로움,
목화송이 되어
산골 밝히면
노을
강 건넌 뒤
기나 긴 겨울 밤 찾아오자
춘 삼월
시집가는 날 받은
나뭇가지,
가슴 두근거리며
파란 하늘에
십장생 자수를 놓습니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용담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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