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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형규] 너와 나 사이

기사승인 2020.01.19  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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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 사이

                  박형규

너와 나 사이
가을 햇살처럼
아름다운 이음줄이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다.

산다는 것은
가고 옴 속에
기다리는
짠한 세월이
촘촘히 이어지기에

오늘 이 시간
지나간 일되어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고 있는데

길 가상
풀잎 끝머리 이슬로
가을이 성큼 묻어서 오고 있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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