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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형규] 마른 나무 몸짓

기사승인 2019.10.05  14: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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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나무 몸짓

아무도 모르는 사이
씨앗하나
땅의 자양분 받고
우주의 기 받아
꿈 키웠던 긴 세월이라네.

봄볕의 밀어로
여름 햇빛의 구애 받고
가을바람 외로움 타다
눈 감아 보는 시간

더는 갈 수 없는
눈 내리는 겨울 밤
땅은 저만치 멀어져
구름 잠시 머물다 가나니

겨울나무
연한 싹 틔우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로
긴긴밤
푸름 쌓인 달빛 닦는다네.

시-사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전남 함평 밀제 일출)
시-사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전남 함평 밀제 일출)
시-사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전남 함평 밀제 일출)
시-사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전남 함평 밀제 일출)
시-사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전남 함평 밀제 일출)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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