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박형규(前남원부시장)
마타리에 스치는 바람
여름 햇볕
뜨겁게
대지를 달굴수록
산골 나무는
푸른 숨 내쉰다.
잡초 무성한 저수지 뚝방,
무리지어 핀
노란 마타리에
한줄기 바람 스치니
호수는
비취 빛 거울 되어
낮달을 그리고
논두렁 가르는
소나기 그친
해질 무렵
“사소한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앞에 설줄 알아야
삶의 무게를 안다는 데”
너는 어디에 서 있지
나는
바람의 깊이를 가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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