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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시와 사진] 모르는 것은 남겨 두자

기사승인 2024.09.28  18: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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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은 남겨 두자

 

산 능선 하얀 구름 위로
떠오른 해를 보려고 길을 나선다
좋은 일출일지 아닐지는
가는 길 구름 하늘을 보면
어느 정도 예감은 하지만
산에 올라가야 확실히 매듭을 지을 수 있다
삶을 살아야만 하듯이

장엄한 일출 풍경이던
구름에 가려진 희미한 일출 이던
지나고 나면
그저 실체가 기억으로만 저장 된다
성공의 삶이던
실패의 삶이던
살아 있을 동안만
삶의 한그루 나무로 서있을 뿐
그도 베어지면
한 조각구름으로 흩어질 뿐이기에

모두가 헐떡이던 사나운 여름도
한줄기 가느다란
가을바람에 밀려감을 알 수 없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름다운 생이라 한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시인)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임실 국사봉 옥정호(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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