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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서시] 아 ! 일야 김 철현 선생

기사승인 2024.08.28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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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아 ! 일야 김 철현 선생 _
숨긴 독립운동 발굴에 즈음하여

 

세월이 망각처럼 흘러 일제의 치욕을 잊은 무리들이
일제 강점기 통치 미화에 기승을 부리듯
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해방된 지 79년 2024년 8월
광복의 염원을 담은 숨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한 떨기 상사화로 피어나
듣는 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거사 한번 못해본 주제, 미완에 그친 투쟁에 대한
한스러움으로 평생 입 다물고 살아왔던 일야 김 철현 선생님의
숨긴 백의민족 해방 단 독립운동 이력이
주산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에 즈음하여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장면이 드디어 햇빛을 보게 된 것
이다

선생님은 1926년 부안 주산면 소주리 구담마을에서 출생
10살에 형을 따라 강원도 춘천에 이주하여
1941년 춘천사범학교에 입학하여 학업에 열중 하던 중
일제가 패망을 앞두고 징병, 징용 창씨개명 등
민족말살 통치가 극에 달할 때
1944년 강원도 춘천등지에서 결성된 백의민족 해방단에 가입하셨

해방이 요원한 것으로 생각한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일부 사람들이 일제의 회유와 압박에 의하여
반역의 길과 포기의 기로에 서있던 때에
백의민족 해방단은
일제 패망을 촉진시키고 국외 독립운동에만 기대하지 않고
국내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민족의 사기를 고양시키는데 뜻을 모은
단체였다

선생님은 이 단체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독립정신과 민족정신으로
절망을 넘어 국권을 되찾으며 민족 해방을 꿈꾸는데 머물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이 얼마나 장한일이 아닌가

아! 통탄 할 일이어라
거사를 앞두고 사전에 발각되어
1945년 3월 춘천 비밀 아지트에서
앞으로 대책을 모의하던 중에
일제 경찰에 의하여 동지들과 체포되었던 것이다
강원도 철원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어 수인번호 37번으로
해방이 될 때 까지 5개월 동안
몸을 거꾸로 매다는 비행기태우기
고춧가루 물에 타서 먹이기, 집단 구타 등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참혹한 고문을 매일 받으셨다.

선생님은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독립운동가로 지조를 지키셨다.
고문을 견디기 힘들어서
탈옥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모진 고문을 더 당하던 중에
그리도 염원하던 독립이
일제의 패망이 도둑같이 갑자기 찾아와
1945.8.16.일 자유의 몸이 되어
조국 해방의 기쁨과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감출 수가 없으셨다

해방정국에 선생님은 고향으로 내려와
교육입국의 뜻을 세워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나라를 잃은 치욕을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재 키우는 일이 중요한 일임을 알고
평생 교육에 헌신하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1946년 3월 주산초등학교부임으로 시작하여 1993년 주산초등학교에서
정년퇴직 까지 36개 성상을 15여개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하셨다

선생님은
독립운동이 미수에 그친 것이 부끄러워
동료나 가족, 친척에게도 자신의 행적을 말하지 않고
평범한 독립운동가로, 참 스승으로 겸허한 인생을 사신 것이다
교육에 평생을 몸 바친 후
잊혀 지지 않을 미완의 거사 백의민족 해방 단 거사를 뒤로 한 채
1996년 68세 이른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이여!
늦게나마 선생님의 숨긴 독립운동의 이력이 주산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에 즈음하여 햇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안인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자랑이고 긍지 일 것입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자들은
선생님의 나라와 민족 사랑의 높은 뜻을 길이 간직하고 널리 알리여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문화강국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는데
모두가 하나 되어 선생님의 염원에 부응하겠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우리 모두 사모하는 마음 담아
선생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고향 부안
변산 노랑 상사화 한 송이를
하늘 영전에 바칩니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시인)

김철현 선생(앞줄 오른쪽 4번째)
출처:1957년 도약하는 부안군 이모저모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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