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 가는 길
떠남은 돌아옴을 기대하고
돌아옴은 떠남의
돌이킴이기에
삶은 떠남과
돌아옴의 연속성
산은 산의 길로 높아지고
물은 물의 길로 깊어지는
오월
봄이 건넌 강
물 안개 피어오르는 새벽
찔레꽃 향기 품은
제방 길로 떠남은
노랑나비 펄럭이는
보리밭 사잇길 따라서
세상이 준
잘이라는 조건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혔다가
마음이 가난했던
그 언젠가 기억을 더듬어
떠나온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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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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