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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시와 사진] 나비되어 날아가는 봄

기사승인 2023.04.29  12: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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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되어 날아가는 봄

 

하늘 모서리에서

산 기슭 길 따라

꽃 대궐 같은 봄이

소리 없이 왔다가

또 환하게 갑니다

 

반갑게 맞이 할

준비하지 못한 마음

다가온 봄을

안아 보지 못한 채

그냥 또 보내고

하냥 섭섭하여

꽃 진 자리에서

서성거리는

바람

바람이라

 

고목나무 밑 둥치로

떨어지는 꽃잎

나비되어

나풀 나풀

날아가는 이 봄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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