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바람꽃
변산 바람꽃이라
이름 불러 주니
겨울이 막 가는
산골 후미진 곳에 피든지
잘 가꾸어진 정원에 피든
너는 변산 바람꽃이지
못나
혼자 외롭게 있든
잘나서
함께 어울려서 있든
너는 변산 바람꽃이라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가거라
때 아닌 눈과 바람 불어
상처 입고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가야 할 길 가거라
다만
네가 돌아올 때까지
이름 불러준 변산이
기다리고 있음을
봄 소식을 가지고 오는
첫 사랑임을
잊지는 마라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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