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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시와 사진] 소나무

기사승인 2021.11.12  1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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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이야기

 

구름 머문 가을 산

소나무 하나

쨍한 하늘 향해

의롭게 서 있으나 외로웠지만

사랑하는 이 찾아오니

동행할 수 있어 먼길 갈 수 있고

같은 방향 볼 수 있어

방황 끝내고 소망을 품고

서 있을 수 있다

다정다감한 따뜻한 정이

깊은 산골에 골고루 퍼저

멀리 멀리 까지 흘러가

크고 작고 나무들

볼품 없는 잡목들과

풀들을 품어 함께한 숲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졌다

 

그곳에

밤새 별빛이 내린 기쁨의 눈물

 

아침 햇살 맞아

가을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순간

서 있는 자리가 아름답다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나무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부안고 7회

 

 

 

부안인터넷신문 webmaster@buan114.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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