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이야기
구름 머문 가을 산
소나무 하나
쨍한 하늘 향해
의롭게 서 있으나 외로웠지만
사랑하는 이 찾아오니
동행할 수 있어 먼길 갈 수 있고
같은 방향 볼 수 있어
방황 끝내고 소망을 품고
서 있을 수 있다
다정다감한 따뜻한 정이
깊은 산골에 골고루 퍼저
멀리 멀리 까지 흘러가
크고 작고 나무들
볼품 없는 잡목들과
풀들을 품어 함께한 숲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졌다
그곳에
밤새 별빛이 내린 기쁨의 눈물
아침 햇살 맞아
가을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순간
서 있는 자리가 아름답다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나무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부안고 7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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