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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부안중 유물, 언제/누구를 통해 기탁되었나

기사승인 2021.05.13  23: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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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기록이다. 국가기록원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부안청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처음으로 빛봄전'이 5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그동안 수장고에 있던 유물이 처음으로 빛을 보고 있으며 그것도 화려한 꽃이 만발한 봄에 열리고 있다는 배경이 설정되어 있다.

전시 유물은 총 49점으로 고려 청자(靑瓷) 14점, 고려 철유자(鐵釉瓷) 1점, 중국 원나라 자기 6점, 고려시대 청동거울(銅鏡) 1점, 조선시대 분청사기 20점, 조선시대 백자 7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기획전시 유물은 부안중학교에서 전주시립박물관에게 기탁한 것으로 언제/ 누가/ 전주시립박물관에 기탁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유물이라고 한다.

한정화 학예사도 확인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도통 알 수가 없다며 부안군민들에게 유물의 꼬리표를 꼭! 알고 싶다며 당부했다.

출처 불명인 부안중학교에 보관되어 있던 유물 50점이 전주시립박물관에 기탁되었다. 그래서 유물 기탁 시기를 1963년~1980년까지 광범위하게 적고 있다. 

1990년 국립전주박물관이 생기면서 전주시립박물관에 있던 유물이 자연스럽게 수평 이동을 하게 된다.  

2015년 당시부안군 최영구 문화재팀장과 한정화 학예사는 이 유물을 부안청자박물관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가져오게 된다.

한정화 학예사는 이번 전시 유물 49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유물의 원 소장자는 차를 즐겨 마셨던 품격 있는 좋은 가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며, "특히 조선시대 분청사기 20점은 색깔과 모양이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도자기로 존재 가치가 매우 높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부안중학교/ 찻사발/ 분청사기/ 고려 청동거울 등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해진다.

부안 만석꾼 집안 경헌敬軒 이용선과 춘헌春軒 이영일 父子가 대를 이어 수집한 유물이 아닌가 추정된다.

춘헌 이영일 선생은 1930년대부터 영명학원을 설립하였으나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었으며, 해방 후 그곳에 부안중학교를 설립했다. 당연히 부안중학교 유물 소장자에 대한 추론이 가능해 진다.

40만 평을 희사하여 부안군 중등교육 기관을 설립한 춘헌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청자-백자-분청사기 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부안중학교에 보관했던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정화 학예사는 "전주시박물관이 1960년대에 설립되었으며 전영래 교수가 관장을 역임했다"라며, "전영래 관장은 '우금산성-주류성, 동진강-백강' 연구를 위해 부안을 자주 찾았다"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부안중 유물이 전주박물관에 기탁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안중 유물의 올바른 기록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형편이다. 관련 사실에 대한 제보는 부안청자박물관 한정화 학예사(063-580-3964)에게 연락하면 된다.

한편 부안청자박물관에서는 1966년 발굴하여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부안 유천리 12호 청자요지 출토품이 부안청자박물관에 올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이 출토품이 부안청자박물관에서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11년 <부안 유천리 도요지 발굴조사 보고서>내 수록된 국가귀속 유물 및 발굴 참고유물은 부안고려청자 연구․전시 활용에 절실히 필요하며
▷부안고려청자 요지 77개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유천리 12호 출토 유물로 세계 최고의 고려 왕실 상감청자 제작지임을 확인받는 자료가 되며
▷유천리 12호에서 출토된 고려청자는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홍근 기증품), 국립전주박물관(1966년 발굴품) 등에 흩어져 있어 실체 연구가 지난한 상황이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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